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검색엔진으로는 네이버, 구글, 다음, 줌, 빙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역시 네이버죠. 현재 네이버는 약 5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10년 전 만해도 검색엔진은 네이버와 다음이 거의 독식하다시피 할 정도로 많은 영향력을 끼쳤죠.. 2000년 대 초반 지금의 네이버만큼 전성기를 누리던 야후가 있었습니다. 1995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야후 빠르게 성장하여 당시 구글과 전 세계 포털 시장을 지배하고 있을 정도로 강했습니다.
그러나 2002년 야후에게 밀리던 네이버가 지식IN을 도입하면서부터 점유율을 점점 빼앗기기 시작하더니 2012년에는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이 1%에도 못 미치게 되면서 약 9400만 달러, 약 1,000억 원이라는 엄청 손실을 떠 앉으면서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네이버가 구글에게 쫓기고 급박하게 쫓기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죠.. 그럼 각설하고 포털 사이트 점유율을 살펴보면서 어떻게 변해왔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0~2011년 검색엔진 시장 순위
10년 전에 네이버는 62.99%, 다음이 23.84%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86.83%를 기록했었습니다. 역시 네이버는 지식IN이 신의 한 수였죠. 그때 당시 언론과 많은 전문가들이 네이버의 독주체제가 곧 무너질 거라는 의견을 많이 제시했었는데 네이버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려온 적이 없습니다.
2015~2016년 검색엔진 시장 순위
5년 후인 네이버는 점유율을 무려 85.39%까지 끌어올리면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시기에도 네이버의 위기 확산론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네이버에서 발표한 '네이버 라인'의 성장 속도 둔화와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을 때였죠. 거기다가 일본 시장에도 진출하여 '라인뮤직'을 출시하기도 했던 해입니다. 검색시장에서의 1%의 가치는 최소 10~50억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만큼 점유율은 곧 인터넷 기업의 매출이라고 볼 수 있죠.
이때 당시 다음 또한 점유율이 엄청나게 하락하던 시기였는데 계속되는 점유율 감소로 인해 다음뮤직, 위젯뱅크, 마이피플, 다음 지도 3D실험실, 다음 V3, 키즈짱 등등 다양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됩니다. 하지만 카카오를 인수 합병했던 당시에는 카카오 택시의 호출수가 1,000만 건을 돌파했었고 뒤이어 카카오의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날개를 달았던 해이기도 했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국내 검색시장 1, 2위는 영원히 네이버와 다음이 지킬 줄 알았죠...
2017~2018 검색시장 점유율
네이버는 이때까지도 건재했습니다. 여전히 점유율은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고 2017년 한 해만 매출 4조 6785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때 영업이익으로만 무려 1조 1792억 원을 기록할 만큼 엄청난 성장세를 이루었죠. 당시 다음은 점유율 10%가 무너지면서 구글에게 긴박하게 쫓기고 있었습니다. 2~3년 만에 구글은 1.33%에서 5.51%까지 성장하던 시기였죠.. 이 당시에는 구글이 국내에서 한해 600% 이상의 성장력을 보이고 있던 때였습니다.. 전체적인 점유율에서만 따지면 네이버가 80% 이상으로 우세했지만 당시 PC를 기반으로 한 검색, 스마트폰에 탑재된 구글 OS의 사용과 그와 관련된 검색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던 시기였습니다.
2020년 검색엔진 점유율
2020년 1월 1일~ 7월 15일까지의 자료입니다. 네이버는 마의 고지 60%가 무너졌고 구글은 33.57%라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5년 만에 무려 32%라는 어마어마한 점유율을 네이버와 다음으로부터 뺏어왔습니다. 구글이 이렇게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룬 것에는 play 스토어가 한몫을 했죠. 앱과 관련된 검색은 모조리 구글이 싹 쓸어 가고 있으니 말이죠...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이 4조 2880억 원을 기록했던 것을 보면 네이버는 금방 따라 잡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네이버의 성장이 둔화된 요인에는 폐쇄적인 정책 또한 한몫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함과 공존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또한 구글에서도 쇼핑에 관련된 광고비중이 점점 늘어나면서 네이버의 쇼핑영역까지도 넘보고 있습니다. 이런 구글의 압도적인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네이버는 향후 5년 안에 구글에게 역전당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만 보더라도 노출되는 검색 결과의 수준은 네이버보다는 구글이 훨씬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럼 다양한 영역에서의 검색순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금융/부동산
금융과 부동산의 검색 비중입니다. 다음은 저만치 뒤에 가있고 네이버가 58.36%를 기록하였으며 구글이 34.92%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융과 부동산에 대한 정보는 네이버가 꽉 잡고 있기 때문에 역전은 쉽지가 않아 보이긴 하지만 좀 더 지켜봐야겠죠.
2. 뉴스 미디어
뉴스 미디어에서는 이미 네이버와 다음을 따돌리고 구글이 62.29%를 차지했습니다. 이 말은 어떤 뉴스가 화제가 되면 네이버보다는 구글에서 먼저 검색을 한다는 뜻이죠.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이라면 해당되는 분야에서 구글의 점유율을 보시고 운영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3. 쇼핑/가전제품
쇼핑과 가전제품에서는 네이버가 압도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스마트 스토어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신사임당 님의 스마트 스토어의 영상으로 인해 한 때 스토어 붐이 일어나기도 했었으니까요... 네이버에 비해 광고비중이 적은 구글로서는 아직까지는 따라잡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 인터넷/컴퓨터/IT
구글의 검색 수준이 높다는 증거는 여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IT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은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이 되고 있죠. 격차가 2~3%밖에 차이가 없지만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을 생각한다면 2~3%도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저도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검색을 할 때는 무조건 크롬을 통하여 검색합니다. 왜냐하면 검색하고 얻는 결괏값의 폭이 네이버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죠. 네이버에서는 주로 맛집과 체험단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이렇게 구글이 성장한 게 아닌가 싶네요.
5. 화장품 및 여성 의류
아래 결과는 화장품에 대한 검색 결과이지만 여성 의류 또한 네이버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성에 비해 쇼핑을 많이 하는 여성들은 거의다가 네이버를 이용한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쇼핑에 관한 시스템은 구글보다는 네이버가 더 잘해놨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도 쉽게 이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스마트 스토어의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겠죠..
6. 결론
구글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한 앱 관련 검색, 구글 OS를 기반으로 전문성 있는 검색 결과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네이버는 스마트 스토어를 내세워서 쇼핑 탭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구글 모두 카테고리에 따라 차지하는 점유율의 차이가 많기 때문에 당장은 네이버가 우세하겠지만 후에는 구글이 네이버를 따라잡는다는 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구글은 전 세계적인 글로벌 회사로 전 세계인의 90% 이상이 모두 구글을 통해 검색을 합니다. 이런 글로벌 기업이 네이버가 한국을 독점하게 놔두지는 않을 것 같네요..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100% 구글이 역전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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